부산시가 ‘모두를 위한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열린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에서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세계디자인총회 공동취재단

시는 30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이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후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가동하기 위한 첫 공식 행보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디자인산업 관계자, 디자인과 대학생 등이 참석해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박형준 시장과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시 공공기관 기업 시민 전문가 등 3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조직위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프로젝트를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로, 부산의 디자인 비전 실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행사에서 ‘미래 부산 디자인단’ 대표 4명이 위촉됐다. 미래 부산 디자인단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혁신과 창의 공동체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디자인 문화 확산을 맡는 시민 참여단이다. 키즈 디자인랩, 영 웨이브 디자인단, 유니버설 디자인단, 시니어 디자인단, 세계디자인수도 홍보단 등 5개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 36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앞으로 디자인 관련 정책·프로그램 제안, 디자인 캠페인 참여, 온·오프라인 행사 홍보 등 활동을 한다.시는 이날 조직위 출범식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디자인기구(WDO)와 협력, 의무 프로그램 7종과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부산 전역에서 시민 참여형 디자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내년 3월 ‘세계디자인수도 협정식’을 열고 2028년에는 지정 의무 행사인 ▷세계 디자인 거리 축제 ▷세계 디자인 스포트라이트 ▷세계 디자인 체험 ▷세계 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세계 디자인 도시 네트워크 회의 ▷세계 디자인 수도 인계인수식을 진행한다.

박형준 시장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은 단순한 타이틀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조직위를 중심으로 시민 기업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글로벌 디자인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수도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