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3회 실전 모의고사 등 로드맵
- 과목별 시간 배분과 마킹 숙지
- 국어 비문학 핵심어 찾기 연습
- 수학 득점 가능한 문제부터 풀이
- 영어는 주어·동사 순 의미 파악

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수능 D-30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입시업계는 남은 기간 새로운 학습에 집중하기보다는 아는 내용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수능까지 남은 마지막 4주를 알차게 완주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자.

2025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4일 경기도 수원시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답안지를 적고 있다. 연합뉴스

■실전감각 익히기

수능을 30일 앞둔 14일 입시업계는 남은 기간을 정진하는 중요 원칙으로 ▷문제 풀이 후 오답 확인 ▷주 3회 전과목 실전 모의고사 ▷체력 및 컨디션 관리를 강조한다. 문제 풀이 후 오답을 확인할 때는 부족한 부분을 ‘행동 단위’로 규정하자. ‘관계어 표시 누락’ ‘선지 오독’ 등으로 표시해 문제를 틀린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는 식이다. 이를 즉시 교정하고, 다음날 다시 비슷한 문항을 풀면서 오답 재발을 막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주 3회 같은 시간, 같은 순서, 같은 규칙으로 전과목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정답 마킹 연습과 시험 전반의 시간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또 취침·기상시간을 일관적으로 유지해 신체 리듬을 안정적인 상태로 지속하는 것이 좋다.

■주별 로드맵 구체화

수능까지의 마지막 4주는 주별 로드맵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 1주차는 시험 범위를 압축해 정리하고, EBS교재를 기반으로 기출문제를 연결해 ‘아는 것을 점수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주차는 실전모의고사 채점 결과를 개념과 유형으로 분류해 자신의 취약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과목별 취약부분을 미니 요점 노트로 만드는 것도 팁이다. 3주차는 문제 풀이 속도와 정확도의 균형을 맞추고, 과목별 배점 대비 시간을 배분하는 요령을 숙지한다. 마지막으로 수능 직전주인 4주차는 공부량을 조금 줄이더라도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실전에 임하는 마인드 세팅이 필요하다.

■득점 가능 문제 공략수능 과목별 실전 전략도 달라진다. 국어는 시간 배분을 고정한 뒤 비문학(독서)에서 ‘문단 핵심어 메모→관계 표시(원인 대조 전환)→선지 근거 검증’의 3단계를 반복한다. 문학은 ‘갈래’ ‘화자’ ‘정서’ 등으로 작품 정보를 구조화한 뒤 정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을 확인한다. 화법·작문·언어와 매체는 규칙과 선택지에서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한다. 오답 노트는 길게 쓰지 않고 ‘원인과 근거’를 한 줄로 적는다.

수학은 시험에 주어진 100분을 ‘선택과 집중’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난이도 득점가치에 따라 풀 문제와 건너뛸 문제를 미리 정하면 점수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본인이 확실하게 득점할 수 있는 문제에 먼저 접근한 뒤 중난도와 고난도 문제 순으로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험 시작 15분 만에 2, 3점짜리 문제를 빠르게 풀고, 15~60분에는 배점 대비 효율이 높은 중난도 문제에 집중, 60~85분에는 고난도 문제의 실마리가 보일 때 푸는 식이다. ‘1분30초’에 해결이 안 되는 문제는 건너뛰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영어는 문장의 뼈대가 되는 주어 동사 핵심명사로 의미를 먼저 파악한다. 빈칸은 문장 간 논리 연결(역접 인과 대조), 순서 및 삽입은 지시어 연결사 지시대명사로 근거를 찾는다. 듣기는 실제 시험 시간대에 매일 15분씩 ‘선지 예측→근거 확인’ 연습을 해둔다. 어휘는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1000단어의 대표 뜻을 암기해 대비한다.

탐구의 경우 사회탐구는 ‘개념→지도·연표 도식화→기출 선지 표현 암기’, 과학탐구는 ‘개념→실험·그래프 해석→수식 적용’으로 정리된다.

입시업계는 수험생의 성적 등 개별 상황에 따라 목표를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꿀팁’이라고 조언한다. 상위권은 낯선 유형의 문제에도 접근하는 동시에 감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수 방지 체크리스트를 적용할 것을 권한다. 중위권은 전과목에서 배점 높은 중난도 문제를 시간 안에 푸는 능력이 성패를 가르는 만큼, 특정 과목에 편중하기보다는 골고루 학습하는 것을 권한다. 하위권은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서 같은 실수를 계속하지 않도록 하고,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은 지양할 것을 제안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까지 남은 마지막 30일은 지식을 더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식을 지키고 전략을 몸으로 외우는 시간”이라며 “고난도 문항은 자신이 있을 때에만 접근하고, 그렇지 않다면 표시한 뒤 시간 여유가 될 때 처리하는 것이 성적을 지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