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사 만점 받아야 1등급
- 화학Ⅱ 1등급 컷=표점 최고점
- 국·영·수는 최상위권 변별 가능

- 추석 연휴 중 2·3차례 모의고사
- 규칙적 생활·평상심 유지도 중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전국 단위 평가인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국어 수학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이 6월 모평(19.1%) 대비 급락한 4.5%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탐구 응시자가 68.2%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탐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9월 3일 부산 금정구 사대부고 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원준 기자

입시업계는 사탐 과탐 응시생 모두 추석 연휴와 수능까지 남은 기간 초비상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월부터는 실전 모의고사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 10월 14일, 수능 D-30이 다가온다. 수험생이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효율적일지 살펴보자.

■사탐 응시자 역대 최고

올해 9월 모평 응시자는 40만9171명으로, 전년도 대비 2만2519명이 증가했다. 이 중 재학생은 31만9073명이고,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98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비율은 22%로 전년도(23.7%)보다는 낮으나, 올해 6월 모평(17.8%)보다는 높아졌다.

특히 사탐 응시자는 6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모평(66.9%)보다도 1.3%포인트 올랐다. ‘사탐 쏠림’이 두드러지는 현상은 자연계 수험생들까지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흐름과 맞물려 있다.

■영어 난이도 예측 힘들어

국어 최고점은 143점으로 전년도 수능(139점)과 올해 6월 모평(137점)보다 크게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인원도 80명에 불과했다. 전년도 수능(1055명), 올해 6월 모평(1926명)과 비교하면 매우 적게 나타났다. 다만, 1등급 컷은 130점으로 전년도 수능(131점) 및 올해 6월 모평(130점)과 비슷했다. 일부 까다로운 문항들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수학 만점자 표준점수는 140점으로 전년도 수능(140점)과 같았고, 올해 6월 모평(143점)과 비교하면 다소 낮았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전년도 수능(131점), 올해 6월 모평(130점)과 비슷하게 나타나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다. 선택과목별 비율은 확률과 통계(56%) 미적분(41.3%) 기하(2.8%%)로 6월 모평과 비슷했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4.5%로 전년도 수능(6.22%)보다 줄었다. 역대 최고로 높았던 올해 6월 모평(19.1%)과 비교하면 14.6%포인트나 떨어졌다. 6월 모평에서 쉽게 출제된 영어 난이도를 9월 모평에서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시험에 따라 1등급 비율이 널뛰기하면서 수험생들이 영어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사탐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5~75점으로 과목 간 점수 차이가 10점까지 벌어졌다. 윤리와 사상이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동아시아사의 경우 1등급 컷이 표준점수 최고점인 65점과 동일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고, 그 비율은 8.55%에 달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린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73점, 71점으로 난도 높게 출제됐다.

과탐은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Ⅱ가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화학Ⅱ 역시 1등급 컷이 표준점수 최고점과 같았다. 화학Ⅱ와 물리Ⅰ을 제외하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70점 이상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문제가 까다로웠다.

■추석연휴 및 D-30 전략

추석 연휴에는 생활 리듬이 흔들리기 쉽다. 하지만 이 기간 ‘학습-휴식’ 균형을 잘 유지하면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침 기상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하고, 학습 밀도를 높여 ‘연휴 특훈 모드’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 연휴 중 2, 3일은 반드시 전 과목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반드시 시간 배정에 신경 써야 한다. 틀린 문제 오답 정리는 필수다. 탐구 영역이 부족한 수험생은 연휴에 단기 완성 강좌를 듣는 것도 좋겠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수능을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는 실전 감각을 극대화해야 한다. 최소 주 3회 이상 실전 모의고사를 수능 시간표대로 풀고, 풀이 시간 관리와 문제 접근 순서까지 점검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생활의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편이 좋다.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학습-식사-취침 습관을 조정하고, 오전 시간대 집중력 유지 훈련이 필요하다.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을 잘 다스리기 위해 기록표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성취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