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내총생산 41조4000억 목표

경남도가 국내 대표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10년간 5조 원을 들여 김해와 양산, 밀양 등 동부지역 3곳에서 수소·나노융합·바이오메디컬 등 6대 분야를 육성, 미래성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동부경남 첨단산업 거점 육성 계획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4일 도청에서 ‘동부경남 산업발전협의회’와 함께 수립한 첨단산업 중심지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지난해 6월 발족한 이후 1년간 도내 산업 현황 등을 진단했다.

그 결과 거제 등 중부권에는 기계·방산·원전·조선 산업이, 사천 등 서부권에는 우주·항공 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김해 등 동부권은 경제 핵심지역으로 분류되고도 창원과 부산, 울산 등 대도시와 연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지역 대표 산업이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동부권은 경남 전체 인구의 31%(103만 명)가 거주하며, 2021년 기준 경남 GRDP(지역내총생산)의 26%를 차지하지만 기계·장비 금속가공 등 저부가가치 산업이 전체 제조업의 절반이 넘는다.

이에 도는 2034년까지 5조7072억 원을 들여 AI(인공지능) 융복합, 첨단산업 육성, 창업 촉진을 달성하는 6대 분야, 15대 과제를 수립했다. 각 시·군이 일부 분야만 특화하는 데서 벗어나 2, 3개 시·군이 연계·협업하는 게 특징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 1225곳이 몰린 김해에는 2034년까지 87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양산의 ‘재사용 배터리 산업활성화 기반 구축(899억 원)’, 밀양의 ‘수소상용차용 액화수소활용 전주기 지원 기반 구축(195억 원)’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바이오메디컬 분야 거점인 양산은 2030년까지 1481억 원을 들여 ‘바이오메디컬산업 혁신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양산은 부산대양산캠퍼스 양산부산대병원 등 관련 분야 교육·의료·연구 혁신 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해의 ‘의료기기 클러스터 조성(1128억 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밀양은 2030년까지 1199억 원을 투입해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수소 분야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김해의 ‘액화수소 클러스터 조성(768억 원)’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물류(김해·양산·밀양) 나노융합(양산·밀양) 창업(양산) 분야 거점이 구축될 예정이다.

도는 이들 사업을 통해 2034년까지 동부권 GRDP를 41조4000억 원으로 늘리고, 앵커기업 수를 올해 25개에서 43개로 늘려 청년이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추진 전략이 실제로 경남 성장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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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경남 지역별 주요 첨단산업 전략 김해시 양산시 밀양시 미래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수소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메디컬산업 혁신거점 조성 수소특화단지  지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