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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살리기 서명운동

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국세청 공개명단에 2건…‘능인선원 대표자’ 적시
관계법인 명의 돈 관리…납세 고의적 회피 의혹
특별취재팀 | 2026.10.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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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사이트(개인)에서 ‘이정섭’을 검색한 결과.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캡처
국제신문 대주주 능인선원 이정섭 원장(법명 지광)이 수십억 원의 세금을 체납해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능인선원 측은 국제신문 기업회생 절차에서 102억 원의 임금 체불 및 퇴직금 미지급을 갚겠다며 70억 원의 법인 잔고증명을 법원에 제시했는데, “공적 의무인 납세는 미루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금력만 과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함께 세금을 낼 능력이 있음에도 관계 법인 명의로 자금을 관리하며 체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28일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사이트(개인)를 확인한 결과 2개 항목이 이 원장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공개분(성명 이정섭, 재단법인 능인선원불교선양원 대표자, 서울 개포동)은 2015년 양도소득세 등 2건, 20억8400만 원이다. 2024년 공개분(성명 능인(이정섭), 능인선원 일산지원 석룡사, 서울 개포동)은 2014년 양도소득세 등 1건, 13억3400만 원이다. 3건의 총 체납액은 34억1800만 원에 이른다.

앞서 국제신문 기업회생 사건의 채권자 능인불교선양원·능인정법원·㈜지랜드아이·㈜케이제이디아이(KJDI)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지난 8월 21일 부산회생법원에 낸 의견서에서 “채권자들은 능인정법원 명의의 70억 원 현금잔고증명서 등 자금 증빙을 제출했고, 회생 절차 개시 이후에도 부산은행에 대한 대위변제금 20억 원을 실제 집행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금 동원 능력을 강조했다. 능인선원 측이 다른 법인 명의의 현금을 자기 변제 재원으로 법원에 제시한 것이다. 또 해당 체납과 관련해 이 원장이 본인 명의 재산이 없어 세금을 낼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관계 법인 명의로 자금을 관리하며 강제 징수를 피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재단법인 능인불교선양원 법인등기부와 국세청 공시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등기부에 따르면 이 원장은 2014년 7월 21일 이사직을 사임했고, 이후 단독 대표권자는 능인선원의 여신도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2021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 원장의 직업을 ‘재단법인 능인선원불교선양원 대표자’로 표기했다. 등기상 명의와 별개로 이 원장이 재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지점이다. 이 원장이 사임한 2014년은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적힌 그의 체납 발생 시기와 겹친다.
주간지 일요시사는 2015년 ‘세금 안 내는 거물들’ 기획기사에서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 리모델링 사업 법인 프레야PFV의 실소유주로 이 원장을 지목하며, 이 법인이 취득세 등 서울시 관할 10건, 25억3400만 원과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10건, 24억5500만 원을 체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법인 체납건으로, 이번에 확인된 개인 체납건과는 별개 사안이다. 이에 대해 능인선원 관계자는 “이 원장의 세금 체납액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취재진은 추가 답변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고액·상습체납자]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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