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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부산 비정규직 58만 역대 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2026.10.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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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반도체 수혜 5년새 1.1%↓
- 부산, 주력산업 장기불황 직격탄
- 임금도 정규직 절반… 격차 최대

올해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일자리 시장 내 ‘고용의 질’ 악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8월 기준)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인 57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55만3000명)보다 4.5%(2만5000명) 늘어난 것은 물론 올해 지역 전체 임금근로자(138만6000명)의 41.7%나 차지했다. 전국은 38.5%였다.

데이터처는 부산 비정규직 증가 원인으로 지역 일자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조·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 침체를 우선 꼽았다. 실제 부산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3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41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장이다. 9월까지 집계된 올해 월간 제조업 취업자 수도 6월과 9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7개월(1~5월 및 7·8월)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정규직 중심의 공공근로가 포함된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 73만4000명에서 올해 8월 78만 명으로 6.3%(4만6000명) 늘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시·도의 비정규직이 줄어든 것과 대비돼 심각성을 더한다. 반도체 대기업 등의 본사가 있어 수출 호조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 서울은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165만4000명)가 지난해(167만9000명)보다 1.5%(2만5000명) 줄었다. 경기(217만3000명) 역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고용 쇼크로 비정규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22년(219만7000명)보다 1.1%(2만4000명) 감소했다. 부산이 2022년 54만6000명에서 올해 57만8000명으로 5.9%(3만2000명)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구 고령화가 비정규직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올해 전국의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318만 명으로 전체 비정규직(867만1000명)의 36.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가 다시 늘면서 고용의 질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금만 놓고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이하 전국 기준)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211만2000원으로 정규직(405만2000원)보다 절반 가까이 낮았다. 올해 이 격차(194만 원)는 역대 최대치다.

다만 비정규직 증가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워라밸(일과 가정의 균형) 기조가 확산하면서 비정규직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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