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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
- 제조·건설업 등 침체 원인
올해 부산지역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58만 명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 전체 임금근로자(정규직+비정규직)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중도 전국 평균이나 수도권보다 월등히 높은 42%에 달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력산업 부진 장기화가 고용 취약계층에 더 큰 타격을 주면서 비정규직이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근로 형태별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8월 기준)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5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55만3000명)와 비교하면 4.5%(2만5000명)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조사 대상으로 삼는 비정규직은 ▷한시적 근로자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파견·용역·호출 등의 형태로 종사하는 근로자를 모두 합친 개념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3만6000가구(표본가구)에 상주하는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증가(전년 대비)했으나 지난해에는 지역 상용직(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따로 정해지지 않은 장기 고용 근로자)이 처음 100만 명을 돌파(지난해 6월 기준 100만3000명)한 것에 힘입어 7년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국도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867만1000명)가 전년(856만8000명)보다 1.2%(10만3000명) 늘었다. 다만 부산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경남은 5.4%(48만 명→45만4000명) 줄었고, 울산은 12.7%(17만3000명→19만5000명)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경남의 비정규직 감소는 정규직·전문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우주·항공 원전 정밀기계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이 잇따라 추진된 데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짚었다.부산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도 지난해 40.0%에서 올해 41.7%로 확대됐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38.5%)은 물론 서울(38.2%) 경기(33.9%) 인천(40.7%) 등 주요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상 비정규직 증가는 ‘고용의 질’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보다 안정된 일자리로 분류되는 정규직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부산 정규직 근로자는 80만8000명으로, 지난해(83만 명)보다 2.7%(2만2000명) 감소했다. 올해 부산 비정규직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원인은 주력산업의 고용 침체 장기화가 우선 꼽힌다. 데이터처는 “부산의 경우 제조·건설업 등 취업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업종의 일자리 침체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고령층 중심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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