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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9월 4주 -0.01% 20주째 약세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2026.10.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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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급지로 매수세 쏠림 고착화
- 전세시장 실수요 몰려 상승세

부산 아파트 매매시장이 20주 연속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4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6% 상승했다. 서울(0.09%)과 수도권(0.12%)이 상승세를 이끌고 지방 전체(0.00%)는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은 0.01%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주 동안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매매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시장 전체는 약세지만 지역별 온도 차는 극명하다. 이른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권과 원도심·서부산권 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영도구(-0.10%)는 동삼동 구축 위주로, 강서구(-0.06%)는 지사·명지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해운대구(0.02%), 수영구(0.02%), 동래구(0.03%)는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고금리와 부동산규제 속 자산 가치 방어가 유리한 선호 지역으로만 매수세가 쏠리는 ‘선별적 거래’가 고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통계에서도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상위 20%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은 6.9배 수준까지 치솟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양극화를 보였다.

매매 심리가 위축된 반면 전세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0.09% 오른 가운데, 부산 역시 전주(0.06%)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좌동과 우동 대단지가 밀집한 해운대구(0.17%)와 명지동 준신축 수요가 많은 강서구(0.12%)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남구(0.08%), 동래·북구(0.05%)가 뒤를 이었다. 집값 추가 하락을 우려한 매수 대기자가 매매 대신 전세 시장으로 돌아서면서 실거주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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