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 서산시와 경북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각각 석유화학(서산)과 철강(포항) 산업이 대외 리스크 등으로 큰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산업위기 대응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산시와 포항시는 이날부터 2027년 8월 27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이 된다.

앞서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는 지역의 석유화학(석화) 및 철강 업황이 현저하게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정부에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각각 신청했다.

이후 산업부는 ‘지역산업위기대응법’ 절차에 따라 ▷신청서 검토 ▷서산·포항 현지 실사 ▷관계부처 및 지자체 실무 협의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을 최종 확정했다.서산시의 경우 여수시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 위기로 지정된 두 번째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이 됐다.

이번 지정으로 정부는 우선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와 함께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0억 원 한도에서 3.71%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7000만 원 한도에서 2.68%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도 대기업 설비 투자의 경우 기존 4~9%에서 12%로 상향 적용된다. 중소기업 설비 투자의 경우 8~15%에서 25%로 높아진다.

정책금융 기관은 중소기업 만기 연장·상환 유예를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협력 업체·소상공인 대상 우대 보증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