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인터넷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방송 3사 공동조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사고에 대해 KBS가 외부의 악의적인 유출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짧은 시간에 내부 테스트 주소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봤을 때 외부인의 소행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S와 KBS미디어는 사실상 피해자"라면서 "해킹에 가능성, 웹사이트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거관리위원회 및 경찰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악의적 유출에 무게를 둔 이유로는 "KBS 내부테스트는 신뢰 있는 소수의 멤버만 간여했다. 1시간 40분의 짧은 시간동안 수동으로 자료를 탈취하긴 어렵다"며 "KBS 기술력으로 막을 수 없는 해킹의 수준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KBS 측은 "담당자도 외부에 유출된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SNS를 통해서 워낙 빠르게 유포됐다"며 "오후 5시 10분쯤 인지해서 5분내로 삭제했다"며 삭제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내부 유출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통상적으로 출구조사 관련 업무는 KBS, 개발 전담하는 KBS미디어, 외주개발사가 협업을 통해서 진행한다. 테스트한 인력은 KBS미디어 내 직원 3명"이라며 "개발 직원에 대한 신뢰가 있다. 외부, 내부의 해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일 KBS가 자사 홈페이지에 방송 3사 공동조사 형식의 이른바 출구조사 결과라며 사전에 공개한 것에 대해 "불법선거 공작에 경악한다"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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