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시의회 대부분 민주당 차지
- 사업 추진 이전보다 수월해져
- 다행복학교·돌봄교실 확충하고
- 수학문화관·제2 놀이마루 설립
- 청렴도 평가 1위 지키기도 주목
재선에 성공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임기에선 지난 4년간 펼쳐놓은 사업을 좀 더 깊고 넓게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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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부산 도시철도 교대역 인근 대로변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의 당선사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혁신학교, 교복 무상지원 늘듯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형 혁신학교인 다행복학교를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현재 43개교인 다행복학교를 2022년까지 65개교 이상으로 늘리고 현재 5개구에서 운영하는 다행복 교육지구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어 교육 혁신지구와 학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립유치원과 초등 돌봄 서비스 확충도 기대된다. 김 교육감은 공약으로 강서구 명지동과 기장군 정관읍에 공립허브유치원을 신설하고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수학여행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모든 중학교 입학생에게 생애 첫 교복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서는 권역별로 미래교육센터를 구축하고 메이커스페이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공약은 모두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이를 제때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가 사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 밖 돌봄교실과 다행복 교육지구 확대는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다행복 교육지구는 지자체와 예산을 5 대 5로 부담하는 매칭사업으로 지자체의 의지가 사업 성공의 필수 요건이다. 자치단체장도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해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나 교육청 의지만으로는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또 설립하겠다는 시설만 봐도 부산수학문화관, 미래교육센터 5개소, 학교별 메이커스페이스, 제2 놀이마루 등 적지 않아 적정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우려된다.
■‘1위’ 지키기 쉽지 않아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선거에서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으나 정작 진보 성향의 교육 관련 단체들과 그동안 잘 지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갈등은 없었지만 임기 내내 진보 진영에서는 “잘할 줄 알고 뽑아줬더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당장 전교조 부산지부는 14일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는) 앞으로 4년간 부산교육개혁에 더 박차를 가하라는 시민의 요구”라며 “부산의 정치지형도 반대로 기울어진 결과가 나온 만큼 개혁을 더 머뭇거리거나 눈치 볼 필요가 없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반대로 보수 성향 단체도 지난 4년 동안 김 교육감이 학생인권을 중시하면서 교권보호에는 소홀하고 개방형 교장공모제에 찬동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는 김 교육감이 온건한 이미지를 굳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반대로 보수·진보 양측 모두에게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줄곧 ‘교육에는 보수도 진보도 없다’고 강조해온 만큼 앞으로 4년간 이들을 어떻게 포용할지가 성공 여부를 가를 수 있다.
그동안 거둔 성과를 지켜내기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연말 있었던 국가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와 교육부의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만큼 이제는 이를 지키거나 내려갈 일만 남은 셈이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