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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기초의원에 당선된 '2030 정치 루키들'이 6일 부산시민공원을 걸으며 앞으로의 의정 활동 포부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반선호(새정치민주연합) 남구의원, 이정화(〃) 수영구의원, 김지영(〃) 영도구의원, 김효정(새누리당) 북구의원, 김민원(새정연) 사상구의원 당선인.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일일이 주민 찾아다니며 생활밀착 정치 해야죠"
6·4지방선거에서 20, 30대 정치 신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기성 정치인보다 경험이나 관록은 부족하지만, 패기와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6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4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기초의원 158명 중 20, 30대는 모두 15명. 20대 4명이 처음으로 진출했고, 새롭게 발을 내딛는 신인도 11명에 달한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 30대 기초의원은 18명이었다. 이는 '2030' 세대가 정치를 직업으로 택해 '풀뿌리' 정치 세력으로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평범한 '2030' 세대가 지역 정치를 바꾸기 위해 현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0대 당선인들은 풀뿌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 뛰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북구 나선거구의 김효정(여·29·새누리당) 당선인은 벌써 '북구의 손수조'로 불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2010년 박민식 국회의원의 수행비서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박 의원과 당내 후보들의 선거연설팀장을 맡아 곳곳을 누비며 선거유세에 나선 적이 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를 포함해 선거 때마다 명함 뿌리기에만 치중하는 열악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실을 봤다"며 "거창한 공약을 남발하기보다는 구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구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젊은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지역 정치에 이바지하는 방안 모색에 나서겠다며 포부를 밝힌 이도 있다. 부산 남구 라선거구의 반선호(29·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은 "부산에서 당 조직이 약하다 보니 청년 당원 상당수는 이름만 걸어둔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을 규합해 오는 2016년 총선 때 지역민의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낼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민원(29·부산 사상구 가·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은 '새내기 역할론'을 내세웠다. 김 당선인은 "당내 초선 구의원들이 지역 곳곳의 좋은 의정 사례를 취합, 시당 협의체에 전달하는 등 구민의 귀와 입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 출마 직전까지 문재인 국회의원의 비서로 사상 지역 민원 업무를 맡았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서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3건의 민원을 해결했다"며 "구민의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는 게 구의원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30대 당선인들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섰다는 입장이다. 부산 영도구 나선거구의 김지영(여·36·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은 20대 때부터 동화구연가로 활동해 왔다. 그에게 세월호 참사는 전환점이었다. 김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어른을 모시고 자식을 키우는 며느리와 어머니의 입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정치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 가선거구의 이정화(여·32·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은 구민의 크고 작은 애환을 다독여 줄 '생활 정치인'을 강조했다. 그는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 현장에서 4년간 도면 작업에 참여했고, 2년간 노무현재단 남수영지회 운영위원을 맡으며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오직 지역 구민만 바라보고 발로 뛰는 의정 활동을 펴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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