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일색 감시기능 소홀 예상

경남도의회 운영이 야권 의원의 대거 낙마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도의회가 보수성향의 새누리당 의원 일색이 되면서 견제·감시 기능 소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 출마한 기존 도의원 23명 가운데 16명이 당선되고 7명은 낙선했다. 낙선자들은 모두 통합진보당 등 야권의원이다. 야권 의원 중 당선자는 노동당 소속 여영국(창원5) 의원이 유일하다. 더구나 통합진보당 석영철, 강성훈, 새정치민주연합 공윤권 의원 등 의정활동을 비교적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의원들이 대부분 낙선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새 경남도의회는 새누리당 50명, 새정연 2명(비례대표), 노동당 1명, 무소속 2명 등 여당의 절대 우세로 짜여지게 됐다.

야권은 교섭단체 구성도 어렵게 됐다. 2012년 7월 9대 도의회 구성 때는 새누리당 38명, 야권 8명, 무소속 8명, 교육의원 5명으로 야권이 일정부분 의석을 차지했다. 당시 야권은 일부 무소속 의원과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등 의정활동에 의욕을 보였다.

더 큰 문제는 도의회에서 야권 의원이 실종됨으로써 본연의 임무인 견제감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야권 의원들은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를 통해 도민 의사에 반한다고 판단되는 시책에 대해서는 조직적으로 저지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다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마저 없어 각종 시책에 대한 제대로 된 심의가 힘들게 됐다. 도민 이영민(54·김해시 분성로) 씨는 "도의회는 집행부 견제와 감시가 생명인데 새누리당 일색이어서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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