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경남 하동군수 후보가 강제 낙마됐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중앙당 공천위가 선거법 위반(금품 살포 등)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새누리당 하동군수 후보인 이정훈 군의회 의장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새누리당은 하동군수 선거를 도내에서 유일하게 무공천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 난립으로 과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새누리당 하동군수 후보 경선은 출마 희망자 3명에 대해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지난 4월 30일 실시됐다. 당초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는 8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4명은 컷오프를 통해 경선에서 배제됐으며 이후 1명이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자진 사퇴했다. 이 경선에서 이 의장은 승리를 거뒀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 자격을 내놓게 됐다.

하동에는 조유행 군수가 3선 제한으로 출마를 하지 못해 어느 때보다 후보들 간 경쟁이 심했다. 이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금품 살포 등이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새누리당이 무공천 방침을 밝힘으로써 하동군수 선거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동에서는 컷오프와 경선 탈락 인사들이 새누리당으로 군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한 예비후보는 "무공천 지역 결정은 당연하다. 중앙당은 법원 판결에 앞서 경선에 참여해 금품선거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에 대해서는 출마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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