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일부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작업이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후보 간 여론조사 등을 통한 단일화 시도를 비롯해 특정후보의 지지도가 앞서는 지역구에서는 공천을 하지 않는 방식 등이 거론되는 중이다.

경남도의원 창원3선거구의 정해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동석 통합진보당 후보는 최근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여론조사와 직접 투표방식으로 오는 30일까지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창원3선거구는 경남도청과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경남도 산하기관이 밀집해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의 타지역 이전을 공언한 바 있다. 따라서 이 선거구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는 도의회 등 정치권의 힘을 빌려 공공기관 이전을 막으려는 주민들의 바람이 작용한 측면도 크다는 분석이다.

경남도의원 창원5선거구는 여영국 현 노동당 도의원이 야권 단일후보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출마준비를 해온 통합진보당 후보가 이달 초 사퇴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내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다. 도의원 창원6선거구도 이종엽 의원(통합진보당 비례대표)의 야권 단일후보 구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 의원을 돕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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