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행부, 지번과 병기 방안 검토

6·4 지방선거의 선거인명부에 새 도로명 주소가 사용됨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안전행정부가 투표 당일의 혼선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주소가 적힌 선거인명부를 통해 신원 확인을 거치는데, 도로명 주소를 모르면 투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안행부와 선관위가 올해 지방선거 선거인명부에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를 병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공문서 도로명주소 사용'이 전면 시행되면서 선거인명부도 대상에 포함돼 도로명 주소만 쓰게 됐다. 하지만 도로명 주소를 아는 주민이 적어 본인 확인 시간이 길어지고 자칫 투표가 지연될 소지가 많다는 것이 선관위의 걱정이다.

선관위 측은 "집으로 배달되는 선거안내문에 기재된 일련번호를 알아오면 본인 확인이 수월한데, 대부분 유권자가 일련번호는 잊고 신분증만 갖고 투표장에 온다"며 혼란을 걱정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각 구·군은 지난달 27일부터 동주민센터 민원인과 주민등록 사실조사 대상 가구 주민의 신분증에 도로명주소 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참가 주민이 적어 여의치 않다.

안행부 측은 "5월께 선거인 명부에 도로명과 지번명을 병기할지 결론이 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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