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부산 영도)이 "내년 6·4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 결정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9일 오후 부산지역 정치담당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월 영도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처음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부산시장 후보결정은 누구나 예상하는 뻔한 게임은 안될 것"이라며 "포커판에서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버닝하트(Burning Heart)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김 의원이 후보결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오래전부터 나도는 가운데 나온 이날 그의 발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부산 정가에서는 내년 부산시장 유력후보로 서병수, 김정훈, 유기준, 이진복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김세연 의원이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쉽게 예견할 수 없는 혼잡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나온 그의 발언은 부산의 경우 여권후보로 출마하면 무난히 당선되는 뻔한 선거판이 아니라 뜨겁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부산의 미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후보를 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또 "지금은 자중자애(自重自愛·말이나 행동을 삼가 신중하게 함)하는 시기지만 국회 입성 6개월이 지나는 시기부터는 당내는 물론 청와대를 향해서도 할 말은 하고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복지 관련 공약은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고 강성 노조 등의 문제로 국내 투자를 외면하는 대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가 동력을 살려가기 위한 큰 틀의 방향 전환에 대해 고민하고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부산 영도)이 "내년 6·4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 결정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