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인들이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청장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출신인 노기태 씨가 4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강서구는 노 당선인이 사장으로 근무했던 BPA 관할의 부산신항을 끼고 있다.

해양수산계에서는 두 명의 부산시의원을 배출했다. 부경대 출신의 김영욱(부산진4) 당선인은 수산물유통회사인 해인교역 대표로서 이번 당선으로 3선째다. 전공을 살려 의회에서 해양도시소방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영진수산 대표인 최영진(사하1) 당선인은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이다. 초대 부산시의원이자 공동어시장 사장을 지낸 최경석 씨의 장남인 그가 당선되면서 부산시의회에서 첫 부자(父子) 시의원이 탄생했다. 지역 구의회에서는 하은미 금정구의원 당선인이 눈에 띈다. 비례대표인 그는 부경대 해양수산형질전환생물연구소 연구원 출신이다.

부산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을 지냈던 이강덕 씨는 포항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로부터 세월호 해경 책임론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출신인 제종길 씨는 경기도 안산시장으로 당선됐다. 안산시는 해양과기원 본원이 위치한 곳으로 안산시장은 해양과기원의 부산 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 본원 부지의 형질변경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제 당선인이 형질변경을 거부하면 현 부지의 매각이 어려워져 해양과기원의 부산 이전은 차질을 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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