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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서 후보가 당선이 유력시 되자 부인 권순진씨와 함께 손을 들고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박빙의 승부처였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오거돈 무소속 후보를 어렵게 물리치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오전 개표율 99.6% 상황에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79만7926표를, 오거돈 후보는 77만7225표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서병수 50.65%, 오거돈 49.34%로 불과 1.32% 포인트 차이다. 2만701표 차이의 접전이었다.
눈길을 끈 대목은 서병수 후보의 텃밭 해운대에서 일어난 '이변 아닌 이변'이다.
해운대에서 서병수 후보는 9만1704표를, 오거돈 후보는 9만1013표를 각각 얻었다. 서 후보가 불과 691표 더 많다. 득표율 차이는 0.37%포인트. 이런 '박빙'도 없다.
해운대는 서병수 후보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이고, 불과 얼마전 부산시장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기 전까지만 해도 서 후보의 변함없는 텃밭이자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더구나 4일 밤 개표 초반에는 서병수 후보가 해운대에서 한때 오거돈 후보에 뒤지기도 했다.
서병수 후보가 뒤진 곳은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북구, 기장군, 강서구, 연제구, 사상구 등 5곳이었으나 득표 차이는 4000여표가 뒤진 북구를 제외하고는 미미했다.
반면 서병수 후보는 나머지 11개 구에서 비교적 고른 득표를 했다. 특히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곳에서 강한 득표율을 보였다.
서 후보의 득표율이 51%를 넘은 곳은 중구(55.56%), 서구(55.37%), 동구(54.99%), 영도구(53.56%), 수영구(51.59%), 금정(51.39%) 등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보면 서병수 후보는 텃밭인 해운대에서 고전했지만 서부산 원도심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를 하는 바람에 값진 승리를 챙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병수 후보가 해운대에서 고전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서병수 후보가 시장에 출마하면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서부산권 공략을 위해 선거대책본부도 사하구 하단오거리로 옮겨 공을 들인 반면 해운대에는 상대적으로 애정을 덜 쏟은 것처럼 비친 게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서병수 후보가 비록 해운대에서 힘겨운 전쟁을 치렀지만 조금이라도 이겼고, 그 대신 서부산 원도심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보여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꺼번에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겠지만 잡은 토끼는 놓치지 않고 다른 한마리를 더 잡은 것은 전략의 승리라는 해석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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