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 행정경험 가진 '9급 신화'
- 민선초대 거쳐 4회부터 내리 3선

'직업이 부산진구청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하계열 부산 부산진구청장 당선자는 한 지역에서만 다섯 번째 구청장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1990년대 중반 관선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한 하 당선자는 민선 초대 부산진구청장에 당선됐다.

이후 제2, 3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집권 여당 후보였던 안영일 전 구청장에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4회 선거에서 구청장 자리를 되찾았고, 이후 행정 능력과 인지도 등에서 다른 후보에 크게 앞서며 내리 3선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부산진구=하계열'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관선 경남 합천군수·김해군수·부산진구청장 등을 지내는 등 일명 '9급 신화'를 썼다. 40년간 오랜 행정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앞서 그는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탈당과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했다. 하지만 부산진구청장 후보 새누리당 경선에서 백운현 전 부산시 정무특보, 김청룡 전 시의원과 치열한 3파전을 벌여 결국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당원투표 50%+일반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에서 하 구청장은 1108표를 얻어 1054표를 얻은 김 전 시의원을 근소한 표차로 이겼다. 이후 선거기간 거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며 다른 지역보다 평탄하게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하 당선자는 ▷나눔과 보살핌의 복지행정(전포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부전시립도서관 개발 문화공간 확보 등) ▷미래지향의 지역 경제 기반 구축(평생교육 기회 확대,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지원 등) ▷지속적인 도시 생활환경 정비(구민 눈높이 품격 민원행정, 구민소통자문위원회 운영 강화 등)를 핵심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 당선자는 "부채 없는 부산진구를 만든 행정 전문가라는 구호로 앞으로도 깨끗한 구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진구는 올해 부산시민공원과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삼정더파크 개장, 송상현 광장 조성 등으로 부산의 중심이자 '전국구'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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