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이 6·4지방선거 국면에서 광주시장 공천문제를 놓고 미묘한 갈등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 1일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 "누가 (당선)되든 우리 식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이 발칵 뒤집어졌다.

손 고문은 이날 "윤장현 후보를 지원하러 광주에 갈 계획이 없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호남은 새누리당과 싸우는 곳이 아니지 않으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략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당선돼도 무방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측근 챙기기' 논란을 감수하고 윤 후보 전략공천을 강행, 광주선거 결과에 '정치적 명운'이 걸린 안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논란이 일자 당 차원에서 수습을 위한 브리핑을 냈지만, 이번엔 손 위원장 측이 해명 내용을 정면 부인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 때문에 과거 연대설까지 돌았던 두 사람이 야권 통합 후 삐걱대던 관계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손 고문 뿐 아니라 문재인 의원도 선뜻 광주를 방문해 윤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어 안 대표에 대한 견제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후보가 고전할수록 안 대표는 부담이 커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문 의원이나 손 고문은 당 내부에서 목소리를 키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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