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권 사퇴
- 吳측, 高 지지율 3~3.9%중
- 최소 2%가량 플러스 기대
# 표절 의혹
- 徐측, 대필 의혹 추가 제기
- 교수·대학생도 공격 가세
# 야당 실종
- 선거서 야당 완전히 실종
- 지지자 투표 포기도 변수
6·4부산시장 선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조차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지지율 1, 2% 안팎의 피 말리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차범위를 고려할 때 사실상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의미가 없다. 따라서 남은 닷새 동안 0.1%의 표심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치고받는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오거돈 '＋2%'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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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동래구 명륜동 메가마트 앞 거리 유세에서 지지자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29일 발표된 국제신문, 동아일보, 한국일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오 후보는 서 후보를 0.8~3%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특히 오 후보로선 지지율이 이전 조사에 견줘 소폭이지만 상승 추세라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의 사퇴는 이런 기세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고 후보의 지지율은 3.0~3.9%. 통진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으로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최소 2%가량 오 후보에게 플러스 효과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그러나 이제 더는 여론조사를 시행할 수 없어 지지율 변화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측 진영의 셈법이 훨씬 복잡해진 이유다.
■서병수, 吳의 '＋2%' 상쇄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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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서병수(가운데)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동구 자유시장 앞에서 김무성, 이인제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동하기자 kimdh@kookje.co.kr |
서 후보는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시 꺼냈다. 대필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고, 대학교수와 대학생들도 공격에 가세했다. 오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2%'를 상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서 후보 측은 이날 "누군가가 논문을 대필했을 가능성이 크다. 오 후보는 양심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몇몇 대학교수들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논문 전체에 걸쳐 체계적이고 고의적으로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지역 일부 대학 전·현 총학생회장 등도 "왜 오타까지 그대로 쓴 건지, 오 후보는 구체적으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서 후보 측은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불씨를 선거 마지막까지 살려간다는 계획이다. 여론이 자기 편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오 후보 측은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실종된 야당'도 변수
고 후보의 사퇴로 통진당마저 사라져 시장선거에서 야당이 완벽히 실종됐다. 그만큼 정통 야당 지지자들의 상실감이 크다고 정치권은 해석한다. 야권 표심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이날 "우리 당은 통진당과 연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미 새정연 김영춘 전 예비후보가 오 후보와 단일화한 상황에서 고 후보의 추가 연대를 경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 후보가 오 후보의 선거에 관여할 경우 야권 표가 이탈하는 상황도 예측할 수 있다. 이미 적잖은 야권 지지자가 "시장선거에서 찍을 후보가 없다"며 투표 포기 의사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야권의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 독점구도를 깨야 한다'는 의견과 '이번 선거엔 진짜 야당 후보가 없다'는 견해가 내부에서 상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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