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왼쪽)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27일 금정구 금정문화회관과 강서구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4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 각 후보 진영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29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만 할 뿐 공포는 하지 못해 깜깜이 선거전에 접어든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판세는 어떨까.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28일 현재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5곳 우세하고 3곳(충북, 강원, 세종)은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이 1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2~26일 8개 접전지역 유권자 6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조사기관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28일 자로 보도했다. 중앙일보의 지난 20일 조사에서는 서 후보와 오 후보가 38.0%로 동률을 이룬 적이 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그동안 박빙의 승부로 예상됐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42.5%)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32.6%)보다 다소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이채로웠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부산(서병수)을 비롯해 대구(권영진)·울산(김기현)·경북(김관용)·경남(홍준표) 등 영남권 5곳과 대전(박성효)·경기(남경필)·제주(원희룡)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대구에서는 권영진 후보가 42.2%로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27.0%)를 앞섰다. 경기는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21일 조사 때는 8.5%포인트 차(남 후보 39.2%, 김 후보 30.7%)였는데, 이번에는 남 후보 35.7%, 김 후보 27.6%로 8.1%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은 서울(박원순)·인천(송영길) 등 수도권 2곳과 충남(안희정)·전북(송하진)·전남(이낙연)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 21일 조사 때(19.1%포인트)와 비교하면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지만, 박원순 후보(46.9%)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34.7%)에게 12.2%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송 후보가 39.8% 지지율로 유 후보(32.5%)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7.3%포인트)로 앞섰다. 지난 20일의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6%포인트였다.

　무소속 후보 중에는 지난 26일 이용섭 후보와의 단일화 승부에서 승리한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가 유일하게 1위로 조사됐다. 강 후보는 37.8%를 얻어 새정치연합이 전략 공천한 윤장현 후보(22.4%)를 제쳤다.

　충북은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와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는 각각 38.2%, 36.2%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지난 19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5%로 윤 후보(33.7%)를 다소 앞섰으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강원도는 초박빙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의 지난 19일 조사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36.3%,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37.9%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최흥집 후보(36.4%)와 최문순 후보(37.1%)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줄어든 점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중앙일보는 다른 조사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세종시도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와 이춘희 새정치연합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RDD 방식을 병행했다. 표본은 할당추출법에 따라 서울·경기 1000명씩, 부산·인천 800명씩, 대구·광주·충북·강원 700명씩 뽑았다. 면접원이 유권자와 직접 통화해 응답을 받았고, 응답률 평균은 32.6%(집전화), 30.8%(휴대전화)였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서울·경기), ±3.5%(부산·인천), ±3.7%(대구·광주·충북·강원)포인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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