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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 전용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6일 오거돈 후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동하 기자 |
- 새누리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
- 오거돈 캠프 무대응 방침 선회
6·4지방선거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본지 26일 자 1·5면 보도)에 대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측이 "시간 끌 것 없이 즉각 공동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오 후보 측은 이 같은 제안의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은채, 무대응 방침으로 선회했다. 서 후보 측 전용성 총괄선대본부장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적으로 부산지역 10여 명의 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복사한 수준'이라는 거의 일치된 답변을 받았다"며 "양측이 교수 자문단을 구성해 객관적으로 표절 여부를 가리자"고 촉구했다.
서 후보 측은 이와 함께 "표절의 증거"라며 추가 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를 보면, 피표절 논문으로 지목된 동아대 이성덕 전 교수의 논문 128쪽 각주 93번에 '영국'을 '영구'로 쓴 오타가 오 후보의 논문에도 그대로 옮겨져 있다. 오 후보의 논문 11쪽 13번 각주와 이 전 교수의 논문 132쪽 본문도 일치한다. 그러나 오 후보의 논문 '참고문헌' 목록엔 이 전 교수의 논문이 게재돼 있지 않다.
전 본부장은 "오 후보 측이 표절 의혹을 발표한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극우 논객 변희재 씨와 관련이 있다며 문제 삼고 있지만, 우리는 변 씨 측과 단 한 차례도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기자회견과 별개로 성명을 내고 "양측이 '논문 표절 의혹 해소'를 위한 공동 검증단을 구성하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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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가 26일 변희재 대표 등 4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김동하기자 |
반면 오 후보 측은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저급한 진흙탕 싸움은 지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 후보 측은 이날 계획했던 반박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대신 최초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언론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대표와 취재기자,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장을 비롯해 김범준 새누리당 부산시당 수석부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오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오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이 서 후보의 원전비리 관련 사건을 덮기 위해 상투적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자질도, 공신력도 없는 '논문 표절 전문사기단'이라 할 만한 기관의 발표를 근거로 확대 증폭하는 새누리당과 서 후보 측은 공당의 자격을 잃었다"고 성토했다. 또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 등에 대해 무차별적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새누리당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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