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는 재선을 노리는 현직 여성 구청장과 문재인 국회의원의 친구가 맞대결해 관심을 끄는 곳이다.

현직 구청장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한 새누리당 송숙희(55·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황호선(62) 후보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송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 후보인 신상해 협성문화재단 전 상임이사를 큰 지지율차이로 누르고 공천을 거머쥐었다.

그는 여성 이미지의 현직 프리미엄에다 이 지역에서 구의원부터 시의원을 두 번이나 지내는 등 나름대로 지역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후보는 사회복지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면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주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있게 하는 희망 디딤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사상구를 넘어 복지정책의 전국적인 '모범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또 노후한 공단지역을 정비,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하겠다는 공약을내놓았다.

주차장을 개선하거나 확장해 공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녹지를 늘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기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 많은 기업이 사상공단 지역으로 되돌아오도록 해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황 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인 문재인 의원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문 의원과 경남중·고 동기인 그가 내세운 선거 표어는 '문재인의 친구'.

황 후보의 상임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국회의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배재정 국회의원·김덕영 전 사상구의회 의장·설동일 전 민주공원 관장이다. 이정호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정책자문단,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가 법률지원단,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특보단을 각각 맡았다.

새정치연합은 문 의원에 이어 황 후보를 구청장으로 당선시켜 사상구를 부산의 '야당 정치 1번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황 후보 캠프는 이번 선거에서 부산 최초의 야당 구청장을 배출하겠다고 벼르고있다.

경제학 박사인 그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공약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과 부산경실련의 공동대표를 지낸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직장맘 종합지원센터', '시니어 일자리 지원센터' 건립을 공약했다.

황 후보는 또 공단지역의 교육시설 부족을 해결하는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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