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호선 이어 윤준호 선거전 돌입
- 文 "해수부 권한 약화, 부산 죽여"

부산시장 후보 없이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이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 벨트'에 역량을 집중한다. '문재인의 친구' 황호선 구청장 후보가 출마한 사상구와 함께 동부산 벨트를 양 날개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당 전 대변인으로 당내 입지가 탄탄한 윤준호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 해운대의 아름다운 혁명'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여는 등 21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부산시장 후보를 양보한 김영춘 전 국회의원이 명예 선대본부장을, 류창열 김현옥 최영규 권영대 정순계 정상례 등 부산시당 집행위원들이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옛 민주당과 안철수 공동대표 측 세력을 하나로 녹여 용광로 선대본부를 꾸린 것이 특징이다. 김 전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정책위원장이었던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가 정책본부장으로 합류했고, 최재성 부산시당 공보국장이 공보단을 책임지기로 했다. 안영철 부산대 교수, 차재성 전 청와대 행정관, 원영숙 전 부산시당 여성국장, 정남수 해기마을협동조합 이사 등도 윤 후보의 선거를 돕는다.

윤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를 시의원 후보들도 당에서 심사숙고해 골랐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옛 철길) 시민활용대책위를 이끈 조용우(해운대구2), 반도모터스 대표이사 출신의 경제 전문가 김우룡(해운대구4), TV 프로그램 '좌충우돌 두 남자의 만국유람기'에 출연해 인기를 끈 김근수(해운대구3) 후보 등이 동부산 벨트 전면에 나선다.부산시당은 22일 오전 10시30분엔 역시 동부산권인 기장군 고리원전 앞에서 지방선거 '국민 안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한편 김 전 시장 후보는 후보 사퇴 후 첫 정치 행보로 21일 문 의원과 함께 황호선 사상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다. 문 의원은 이날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권한을 약화시키면서 생긴 일인데,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을 혁신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해경을 해체하고 해수부 권한을 또다시 약화시킨다는 게 옳은 처방이냐"며 "해수부를 힘 있는 부처로 부활시켜 부산에 두겠다더니 박근혜 대통령은 그 공약을 파기했다. 해경을 해체하고 해수부 권한을 또 약화시킨다는 건 공약을 한 번 더 파기하는 것이다. 우리 부산을 또 한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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