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1, 與 이상갑-野 정대욱
- 부산진2, 與 이대석- 野 서은숙
- 강서 1, 與 김진용-無 이성두
- 예측 쉽지 않은 승부 벌일 듯

- 권칠우·손상용 등 3선 도전
- 백종헌·이해동은 4선 나서

6·4지방선거에서 야당·무소속 출신의 지역구 부산시의원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지역구 시의원은 42명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선거에 비해 공천 규모를 대폭 늘린데다, 일부 무소속 시의원도 당선권에 있어 새누리당 일색의 지역구 시의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높다.

■곳곳에서 새누리당과 접전

이번 부산시의원 선거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42개 지역구 가운데 모두 30명의 후보를 공천한 것이다. 4년 전 선거에서 겨우 6명의 후보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물량' 면에서 급증했다.

시의원 선거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곳은 새정연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이다. 사상1지역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시의원(2, 3대)을 지낸 정대욱 전 시의원이 새정연으로 간판을 바꿔 출마했다. 새정연 주류 인사와의 당내 경선에서 이겨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구청장 후보로 나선 문 의원 친구 황호선 부경대 교수와 함께 동반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대는 기획재경위원회 소속의 이상갑 시의원. 이 시의원은 삼락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비롯해 발로 뛰는 의정 활동으로 비교적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져 왔다. 주변에서는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부산진구도 시의원 선거구 4곳에 모두 새정연 후보가 나섰다. 특히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2선거구(부암·당감동)에 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서은숙(여) 전 구의원이 도전장을 내 새누리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 전 구의원은 두 번의 구의원을 지내며 높은 인지도에다 깔끔한 일처리 능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상대인 새누리당 이대석 의원은 수성을 자신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1선거구에서는 부산대 출신의 서진혜(여) 약사가 새누리당 박석동 의원과 맞붙었고, 3선거구는 영화 변호인의 '국밥집 아들' 송병곤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이 새누리당 김병환 전 구의원과 시의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강서구 1선거구(대저1·2동, 강동동, 가락동, 옛 명지)도 단연 주목 대상이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진용 전 구의원에 이성두 전 시의원과 조경환 농업경영인 부산연합회장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예측불허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 전 시의원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두루 거치면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출신 지역인 대저1동의 인구가 가장 많은 것도 강점이다. 지난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아깝게 패한 것을 이번에 만회한다는 의지다.

새정연 소속 3선의 조경태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사하구 3·4선거구에서도 격전이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이긴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사하 3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흥남 시의원과 새정연 김재영 전 구의원이, 4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조정화 전 구청장과 새정연 김갑민 법무사가 대결한다.

이 밖에 해운대구와 남구 북구 등에도 새정연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면서 새누리당 후보를 위협하는 형국이다. 새정연 후보들 가운데는 대학 강사 출신을 포함해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도 포함돼 있다.■3선 이상 중진급 얼마나

이번 시의원 선거를 통해 3선급 이상 이른바 '중진' 대우를 받는 시의원이 얼마나 탄생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6대 후반기 시의회에서 나란히 1·2부의장을 맡고 있는 백종헌(금정1) 이해동(연제2) 시의원은 4선에 도전한다. 이 시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적잖은 고전을 겪기도 했으나, 두 시의원 모두 무난히 4선 고지를 밟을 것으로 당 안팎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6대 시의회에서 해양도시소방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권칠우(서구1) 시의원도 이변이 없는 한 3선 시의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 시의원은 건설회사 경영인 출신답게 지역구의 다양한 SOC(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 현안을 해결해 지역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 역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북구1 선거구의 손상용 시의원도 3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고, 김영욱(부산진4) 강성태(수영1) 전봉민(수영2) 시의원도 3선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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