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감 선거 보혁대결 구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시도의 보수·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공동 교육정책을 내놓으며 속속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주축인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이하 올바른교육감)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맹언(부산) 조전혁(경기) 김선배(강원) 장병학(충북) 우동기(대구) 후보 등 5명의 보수 단일 후보를 추가로 추대했다. 지난 12일 문용린(서울) 이본수(인천) 고영진(경남) 양창식(제주) 최태호(세종) 후보 추대에 이어 올바른교육감이 추대한 전국 보수 단일 후보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보수 후보는 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진보·좌파 교육을 끝장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 설치 ▷학교안전특별법 제정 ▷혁신학교의 일반학교 전환 등 보수 교육감 후보 공동 공약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바른교육감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서경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이돈희 윤형섭 전 교육부 장관 등 국가 원로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전국 13개 시도의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2014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 서명식을 했다. 이날 공동 성명에는 조희연(서울) 정찬모(울산) 박종훈(경남) 후보 등 진보 성향 13명이 참여했다. 김석준(부산대 교수) 후보는 이들의 공약에는 찬성하지만,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며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후보는 공동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3대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3대 과제는 ▷학생과 학부모의 살인적인 입시 고통 해소 ▷학생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학교 ▷교육비리 척결을 통한 청렴한 교육청 건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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