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왼쪽)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후 부산 연산동 오 후보의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해양수산부장관 출신인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12일 오후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최인호·차재원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을 대동하고 연제구 연산동 씨티타워 빌딩에 있는 오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첫 대화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후보는 인사말에서 "맞선보는 기분"이라며 "부산시민을 위해 같이 좋은 일을모색하고 실현하는 동반자, 동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그런 가치,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산시민이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서 같은 배를 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두 후보는 실무자 2명씩이 배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담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 후보에게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가 개혁적 성향의 후보인지 시민과 함께 확인하기 위해서는 토론이 필요하다"며 "끝장 토론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1단계 절차가 될 것이다"라고밝혔다.

　그는 또 "끝장 토론에서 오 후보가 개혁시정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후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회동에서 후보등록일(15∼16일)이 임박한 점을 감안, 13일 인터넷 또는 TV 생중계 형식의 토론회를 연 뒤 구체적인 경선 룰 협의에 들어가자고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 후보 측은 '끝장 토론' 형태의 논의구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양측이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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