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 무소속 오거돈(사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본격 경선 국면과 세월호 참사가 겹치면서 민생대장정도 접고 몸을 낮춰왔던 오 전 장관은 양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본격 선거모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오 전 장관은 당장 5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에 당선돼도 무소속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반새누리연합에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밝힐 계획이다. 그는 민생대장정도 재개했다.

오 전 장관 측 관계자는 29일 "양당 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오 후보에 대한, 특히 무소속 스탠스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오 전 장관 측은 양당의 경선 판세나 이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세월호 사태로 정권에 대한 심판여론이 높아가고, 새누리당 후보가 '박심'에 기댈 상황이 되지 않는 만큼 불리하진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진행된 새정치연합 경선 과정에서는 옛 안철수 대표 측 당원들의 몰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 전 장관과의 '단일화 용이성'이 당원들의 표심을 가를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그동안 오 전 장관과의 단일화에 소극적으로 비쳐졌던 이해성 예비후보가 전날 단일화 시기를 못박고 나선 것도 이를 의식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당초부터 야권 단일화 필요성을 피력해 왔으나 이것이 제1야당 후보 경선에서 쟁점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을 망가뜨려온 특권 카르텔을 깰 개혁시장의 적임자가 저라는 것을 당원과 시민이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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