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병원(67) 부산 남구청장 예비후보의 명함은 다양하다. 관내 재개발 관련 주민들을 만날 때면 뒷면에 '장기 방치된 남구 재개발, 구청장이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나눠준다. 경로당 등을 방문할때 내미는 명함의 뒷면에는 '남구 노인 버스 무임 승차제 도입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때와 장소, 주민들에 따라 '맞춤형 명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가에서 뿌리는 명함에는 '지방대 출신 취업할당제 추진'이라고 적혀 있다.

김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공약을 분야별로 정리해 명함 뒷면에 기재하고, 상황에 맞춰 명함을 나눠드리니 기억도 잘해주고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중·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예비후보는 2004년 경성대 법정대(행정학) 교수로 재임할 때 교수 직선 총장으로 당선된 적이 있다. 이사회 반대로 실제 총장 취임은 못했다. 2011년에도 같은 경험을 했다. 2012년 초 정년퇴직과 함께 같은 해 4월 19대 총선 부산 남구갑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낙선하기도 했다. 이후 안철수 국회의원의 새정치연합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철수산악회'의 부산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최근 실시된 새정치민주연합의 부산 남구청장 후보 공모에 유일하게 응모했다. 4년간 구청장 봉급 전액을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김 예비후보는 "야당 출신으로 구정에 새바람을 넣고, 행정전문가의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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