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6·4부산시장 선거 후보가 오는 30일 권리당원 전수 '전화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로 선출된다. 이는 중앙당이 최근 경선 룰로 추가한 '권리당원 여론조사' 방식(본지 지난 24일 자 5면 보도)을 도입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춘 전 국회의원은 24일 실무협상을 갖고 이 같은 경선 룰에 전격 합의했다. 합의안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곧 확정될 예정이다. 두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 애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대규모 후보 선출대회를 없앴다. 또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단일화 과정도 고려해 최대한 경선 일정을 앞당겼다.

ARS 투표는 29일 하루 동안 부산시당 권리당원 4000여 명(추정)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두 예비후보는 이에 앞서 사흘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경선 결과는 30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최상영 부산시당 정책위원장은 "비록 후보 선출대회가 없어져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시민의 뜻을 받들어 조용한 경선을 치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기존 경선 룰인 '당원 직접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에서 민심은 빠지고 당심만 남는 결과가 돼 예비후보들 간 유불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당원들에게 열심히 다가가서 누가 본선 경쟁력이 더 뛰어난지를 알리겠다"며 "새누리당 이권동맹을 깨는 데도 내가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후보 조기 선출이라는 지상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유불리를 판단하지 않고 진심을 다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경선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당은 기초단체장에 이어 25일까지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공모하며, 26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신청자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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