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구

- 나란히 시의원직에서 사퇴
- 백선기-김영수 대결 관심

# 북구

- 조성호- 황재관 선두경쟁 속
- 강영두 前 구청 국장 추격세

새누리당의 북구청장과 해운대구청장 후보 경선이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지역의 공통점은 박민식(북강서갑) 국회의원과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전 국회의원 등 시장 경선 후보의 '안방'이라는 점이다.

해운대구청장 후보 새누리당 경선은 백선기 김영수 전 시의원과 이상윤 부경대 공간정보연구소 소장 등 3명이 컷오프를 통과한 상태다. 아무래도 서 전 의원 측근인 두 전직 시의원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달 8일 나란히 시의원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지난 16일 3시간 간격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 정도로 신경전을 펴고 있다. 관록 면에서는 백 전 의원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3선 시의원 출신으로 6대 시의회에서 비주류의 수장 역할을 했으며, 시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지세도 뚜렷하다. 대부분의 구의원이 지지하고 있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동윤 시의원도 캠프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반해 김 전 의원은 이른바 밑바닥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면서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두텁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구청장 진출을 위해 기반을 다져온 것도 김 전 의원의 강점이다.북구청장 경선에는 황재관 현 청장과 조성호 전 부산시 안전행정국장, 강영두 전 북구청 총무국장이 나섰다. 황 청장과 조 전 국장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강 전 국장이 추격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조 전 국장이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북구청 근무 경험(19년)과 30여년 북구 주민, 북구의 사위(처가가 북구민)인 점을 내세워 이른바 '토박이' 정서를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시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북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수 있다는 논리도 먹혀들고 있다. 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황 청장은 구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한 번 더 밀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 지역 구포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황 청장은 경선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7일 "박민식 서병수 두 시장 경선 후보가 자신들의 선거를 의식해 철저히 몸조심을 하면서 해당 지역의 구청장 선거가 우열을 점치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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