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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6·4지방선거 부산시장 예비후보 첫 토론회가 열린 부산 수영구 민락동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성(왼쪽) 김영춘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 박근혜 정부 '부산 홀대' 비판
- 서로 '시장 자질론' 날선 공방
- 시민패널 보육정책 질문에는
- 李 선택근무, 金 국공립어린이집
6·4부산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인 김영춘 전 국회의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1일 첫 TV토론(부산MBC)에서 박근혜 정부의 '부산 홀대'와 여당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반면 서로의 '시장 자질론'을 놓고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의원은 "지금 부산은 좋은 건 꼴등, 나쁜 건 1등이다.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상호토론을 시작했다. 이에 이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부산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도 그렇고, 이 모든 현상이 1990년 3당 합당 이후 부산에서 야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 역시 "그래서 야당 부산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거들었다.
그러나 곧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수석이 선출직 공직 경험이 없다 보니 본선 경쟁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민이 많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수석은 "22년간 주로 정치·경제 분야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며 "정치와 경제를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분석했다"고 맞받았다. 이 전 수석은 또 "김 전 의원은 참여정부에 대해 '철저히 실패한 정권'이라고 평가했는데, 아직도 유효하냐"고 따졌다. 김 전 의원은 "(고초를 겪고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정확히 해명하고 사과하라는 뜻이었다"고 대응했다.
'오 전 장관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이 전 수석은 "우리 경선이 끝나면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은 가라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오 전 장관이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은 시민패널이 직접 두 예비후보에게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 김삼수(38·부산 연제구) 씨가 보육정책에 관해 묻자 이 전 수석은 "부산시와 산하 공기업부터 시간선택근무제를 도입해 일반 기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부산의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임기 내에 서울 수준으로, 지금의 두 배로 올리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젊고 패기 있는 개혁시장 김영춘에게 맡겨주시면 멈추기 일보 직전의 '부산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수석은 "평생을 지켜온 소신과 경륜을 다 바쳐 부산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겠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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