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호선, 정대욱, 김덕영

- 野선 드물게 경선 가능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문 의원의 오랜 친구이자 '국회의원급 인사'로 평가받는 황호선 부경대 교수가 7일 사상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교수는 이날 부산지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사상구청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야권의 상징인) 사상구마저 여당에 내준다면 새누리당의 20년 독점구도를 깰 수 없고, 정권 교체도 어렵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문 의원과 경남중·고 동기인 황 교수는 경남고 학생회장과 서울대 교양학부 학생회장을 지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엔 ▷부산경실련 대표 ▷㈔시민사회연구원장 ▷대통령자문위원 ▷전국지역혁신연구회장 ▷문재인 대선캠프 부산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교수가 부산에서 '상징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야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변호사·교수 등 경력이 화려한 인사들의 출마를 유인한다는 것이다.

황 교수의 출마로 사상구청장 후보는 부산 야권에서 보기 드물게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누리당 탈당 후 "문 의원을 돕겠다"고 나선 정대욱 전 부산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과 김덕영 전 사상구의회 의장도 이미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사실상 사상구에 연고가 없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두 예비후보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정 전 시의원은 경선을 환영하는 반면 김 전 의장은 반대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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