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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춘 전 국회의원이 3일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용우 기자 |
- 金측 "실무협상 왜 했나" 맞불
- 집행위 구성 잡음 배준현 사퇴
6·4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부산시장 예비후보 간 경선 룰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김영춘 전 국회의원이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발표하자, 이 전 수석은 "한 번도 그런 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수석이 선호하는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경선 룰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공론조사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지금은 후보 조기 선출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의 '양보'하는 듯한 태도에 이 전 수석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느냐"며 맞받았다. 이 전 수석은 "나는 '당원투표 50%＋시민선거인단 50%'를 줄곧 주장했지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는 언급하지도 않았다"며 "그런데도 김 전 의원이 '수용하겠다'는 표현을 쓰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의원의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전 수석은 특히 '당원투표 50%＋공론조사 50%'를 수정 경선 룰로 역제안했다.
이 전 수석의 이 같은 입장에 김 전 의원 경선캠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의원 측은 "지난 1일 이 전 수석 측 실무협상 대표가 '중앙당 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를 선호한다'고 했다"며 "이렇게 나올 거면 실무협상은 왜 했느냐"고 맞불을 놨다.
새정연 부산시당은 오는 19일 또는 20일 새누리당(4월 22일)보다 빨리 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경선 룰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이를 의결해야 할 집행위원회 구성을 놓고도 잡음(본지 지난 3일 자 5면 보도)이 일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일 '계파 나누기'를 주장하며 집행위원회 인선에 강력히 항의했던 배준현 옛 민주당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3일 이 전 수석 경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 직을 사퇴했다. 전날 박재호 공동시당위원장이 "배 지역위원장은 경선에 관여하고 있어 집행위원이 될 수 없다"고 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이처럼 시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이번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당 안팎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새정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광역단체장 경선 룰로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 ▷공론조사 100%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여론조사 100%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중앙당 경선 룰은 4일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되고, 지역별 경선 룰 채택은 다음 주 중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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