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이 지난달 29일 조성호 새누리당 북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본지 지난 3월 31일 자 5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선관위는 허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선관위는 개소식 당시 허 시장의 발언 등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또 현직 시장이 여당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행위 자체가 선거법에 저촉되는지도 검토 중이다.

선관위는 현재 국외 출장 중인 허 시장이 오는 4일 귀국하는 대로 대면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허 시장이 1일 베트남 출장을 떠나 아직 만나지 못했다. 우선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아직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허 시장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규탄했다. 시당은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예비후보자 사무실을 찾아 사실상의 지지 선언을 한 것은 공직자의 선거법 위반"이라며 "기초선거 공천 폐지 약속을 파기하더니 이제는 시장까지 나서서 자신의 부하를 공천시키기 위해 달려드는 새누리당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또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서병수 국회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사퇴한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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