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운동의 '얼굴'들 선거 뛰어든다

부산에서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이끌어 온 핵심 실무가들이 대거 6·4지방선거에 뛰어든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후보추천위원회는 박민성 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과 손동호 북구시민네트워크 대표를 각각 동래구 제1선거구와 북구 제3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31일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2002년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사업팀장을 시작으로, 2006년 7월부터 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부산의 ▷상대적 빈곤 ▷고독사 ▷형제복지원 비리 등을 파헤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운동을 주도해 왔다. 

1994년 생협과 급식 분야에서 시민운동 첫발을 뗀 손 대표는 2009년 3월~2011년 9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이와 함께 ▷생활정치 ▷총선·대선 참여 운동 ▷유권자네트워크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도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캠프 합류 쪽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오 전 장관 측은 '부산시민대연합'이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상징적 인물로 차 사무처장 영입을 추진해 왔고, 대변인 역을 맡길 예정이다. 오 전 장관 측은 차 사무처장의 영입과 관련해 별도 기자회견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차 사무처장의 오 전 장관 캠프행을 두고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선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후보추천위에 참여한 부산경실련의 현직 사무처장이 시민단체와 별개 행보를 하는 데 대한 우려다. 이에 대해 차 사무처장은 "새누리당 독점 구조를 깨자는 목표는 시민후보추천위와 같다. 그러나 이념적 스펙트럼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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