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4지방선거를 겨냥해 광고 전문가를 영입, '홍보 전쟁'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2012년 총선 직전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한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을 지난달 27일 복귀시켰다. 그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새누리당 상징 색을 전통의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는 파격적 아이디어를 냈다. 민간 기획사에 있을 때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만든 것으로 유명했다.조 홍보본부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과 싸우러 왔다"며 복귀 일성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의 적은 새누리당"이라며 "2012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득의양양했고 새누리당은 벼랑 끝이었지만 결국 안주하고 자만했던 민주당은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위기이자 기회를 맞고 있다. 이름과 색깔을 바꾸고 누가 누구와 손을 잡는 게 혁신은 아니다"며 "새누리당의 이름과 DNA를 혁신으로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누리당의 이름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 2월(당시 민주당)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받은 카피라이터 출신 김동완 씨를 홍보 총괄 디렉터로 영입했다. 광고 대행사 금강기획 제작본부장과 그레이프 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낸 김 디렉터는 1990년대 현대그룹 계열사 광고를 전담했다. 그는 '참나무통 맑은 소주' 등 광고 문구로 유명세를 탔다. 김 디렉터는 지난 3월 전국에 내걸었던 '기초연금, 조금 드리려고 거짓말을 한 새누리당, 많이 드리려고 싸우고 있는 민주당' 현수막 문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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