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 서병수, 전직 언론인 간부 포진
- 박민식, 허 시장 진영 출신 다수
- 권철현, 선대위원장 3명 선임
# 새정치연합·무소속
- 이해성, 40대 실무 전문가 영입
- 김영춘, 安·孫 공보 파트 중용
- 오거돈, 與·시민단체 등 망라
선거는 후보 당사자들의 능력 못지않게 참모들이 벌이는 치열한 '지략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들이 벌이는 대결에서 승패 자체가 결정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여야 후보들은 본격 당내 경선을 앞두고 최근 일부 인력을 보강하는 등 '참모진'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참모진들 구성한 쪽은 서병수 의원 측이다. 서 의원 측에서는 서 의원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서성철 부산요식업협회장과 전용성 전 부산MBC 사장이 공동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성현철 전 국제신문 편집국장과 김일규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이 공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전직 언론사 고위 간부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유기현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조직을 맡고 있고, 도시공학 전문가인 경성대(도시공학) 김민수 교수 등 대규모 교수단이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허남식 시장이 이용하던 빌딩(아이온시티)에 사무소를 차린 박민식 의원 측에는 참모진들도 '허 시장맨'들이 많다. 허 시장 캠프에서 선대위 부위원장을 했던 황덕일 전 벡스코 감사가 선대위 위원장으로 총괄지휘 업무를 맡았다. 역시 허 시장 캠프에서 활약하던 주병호(조직특보) 이영수(교육정책본부장) 씨도 일찌감치 합류해 선거를 돕고 있다. 김홍일 전 부산시 정무보좌관은 언론을 비롯한 대외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허 시장 캠프에서 미디어팀장을 맡았던 30대의 이동휘(영화제작자) 씨는 홍보기획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며 가장 단출한 캠프를 유지해오던 권철현 전 주일대사 측도 최근 선대위 구성을 거의 마쳤다. 박성환 대동학원 이사장, 정순영 전 동명대 총장, 김상화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등 3명이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췄다. 여성 한 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또 최길락 전 부산도시공사 감사를 상임고문단장에, 사업가 출신의 권삼찬 씨를 특보단장에 임명했다. 권 전 대사의 오랜 측근 김재호 전 보좌관은 행정본부장으로 기획, 일정을 총괄하고 있다. 도시발전 연구소장인 동아대 김승환 교수가 정책공약개발교수단을 이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캠프는 40대의 배준현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전체를 컨트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종민 전 민주당 부산시당 정책실장과 김시형 전 한명숙 의원 정책특보를 영입해 정책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 전 수석 캠프는 40대 젊은 피 가운데 현장·실무경험이 많은 인물이 중심이 되고 있다. 젊은 부산 이미지를 고려한 것이다. 앞으로도 젊은 실무 전문가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김영춘 전 의원은 공보 파트를 대거 강화해 눈길을 끈다. 이진규 전 안철수 대선캠프 공보실장을 공보 담당자로 영입했고, 방상신 전 손학규 대선경선캠프 공보보좌역에게 공보위원을 맡겼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전문가, 4대 강 반대 전도사, 환경과자치연구소 이사장)는 정책 단장을 맡았다. 대규모 국회의원과 교수단이 멘토단을 구성해 돕고 있다. 또 4대 핵심 공약 과제별 전문분야 교수들을 초빙했다.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부산부 장관은 캠프 구성도 여와 야를 넘나들고 있다. 출신에 관계없이 뜻만 맞으면 같이한다는 것이다. 허 시장 측에서 여당의 조직을 관리했던 조계옥 씨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 신문기자 출신의 전세표 씨가 언론특보로 홍보업무를 맡고, 부산대 로스쿨을 졸업한 30대 초반 여성 변호사 조민주 씨가 캠프 대변인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옥성애 전 부산환경운동연합 국장이 자원봉사단장으로 참여하고 있고, 김영관 전 김진재 의원 보좌관이 특보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