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권역별 순차 투개표를 강력히 주장하며, 경쟁 상대인 서병수 박민식 의원에게 3자 회동을 제안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서병수 박민식 권철현 등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3명의 대리인들은 지난 22일에 이어 24일 낮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경선 룰과 관련한 추가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에는 전용성 전 부산MBC 사장(서병수 의원 측), 황덕일 전 벡스코 감사(박민식 의원 측), 김재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권철현 전 주일대사 측)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 전 대사 측의 김 전 보좌관은 26일 낮 3명의 후보들이 직접 만나 경선과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고 시당 측이 밝혔다.

3자 회동이 성사되면 권 전 대사 측은 권역별 순차 투개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사 측은 2개구씩 묶어 8개 권역으로 나누거나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순차 투개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권 전 대사 측은 그동안 순차 투개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와 입장 변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권 전 대사는 이와 관련, "원샷 경선이든 순차 투개표든 개인적인 유불리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무소속 시민후보를 표방하고 있는 오거돈 전 장관이 반 새누리당 총집결을 외치고 결국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누리당도 후보 선출방법에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낼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전 대사 측은 3자 회동에서 공정 경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미 순차 투개표 방식을 주장해 온 박민식 의원 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병수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순차 투개표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3자 회동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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