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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장 여야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내외부 모습 및 개소식 장면. 위에서부터 차례로 서병수 박민식 권철현 오거돈 이해성 김영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김동하 기자 |
# 서병수 - 하단 오거리
- 서부산권서 상대적 약세 만회
# 박민식- 서면 교차로
- '승리' 기운에 내부 소통 강화
# 권철현 - 연산 교차로
- 작게 마련, 현장 위주 선거 의지
# 오거돈 - 연산 교차로
- 시청 옆에서 '입성' 의지 다져
# 이해성 - 동구 초량동
- 부산역·북항 개발공약 강조
# 김영춘 - 부산진구 양정동
- 지역구 위치, 예선통과 다짐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설치가 마무리됐다. 전열 정비를 끝내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만 남겨놓게 된 것이다.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은 21일 사하구 하단오거리 근처 삼성전자 부산사하사옥 4층에 경선 준비 사무실을 열었다. 그의 해운대 사무실에서 이사를 온 것이다. 4선 중진인 서 의원은 서부산권에서의 상대적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적잖이 공을 들여왔다. 사상공업지역 제2센터시티 조성 약속에다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서 시장 출마 선언도 했다. 하단 선거사무소는 서부산 '구애'의 결정판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단순히 지지율 만회를 위한 공략이 아니라 서부산권 발전없이는 부산의 미래도 없다는 후보의 신념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박민식 의원은 이달 초 서면 교차로에 있는 아이온시티 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서면 일대의 랜드마크인 이 빌딩은 허남식 시장이 2006년 한나라당 시장 경선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장소다. 이 같은 승리의 기운을 고려해 사무소를 선정했다. '젊은(1965년생)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는 박 의원 측은 내부 인테리어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무소 내 모든 칸막이를 없애 투명성과 소통을 강조했다. 박 의원 측은 "사무소가 사통팔달의 중심부에 있어 누구나 접근성이 좋고, 동서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여당 후보 중 유일한 원외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지난달 일찌감치 연산교차로 근처 위드메디컬센터 10층에 '둥지'를 틀었다. 선거사무소의 큰 특징은 규모가 적다는 것이다. 서 의원과 박 의원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선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선거 경험이 풍부한 그는 이번 선거를 철저히 현장 위주로 치른다는 것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참모들도 현장을 누빌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니 큰 공간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청과 가까운 곳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것은 시청 입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1일 오후 연산동 시티타워(옛 목화예식장 자리) 내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2000여 명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높은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내빈 소개를 생략하는 등 권위주의 냄새를 없앤 개소식에서 문정수 초대 민선시장, 오흥숙 부산생명의전화 원장이 축사를 했다. 특히 권태망 전 국회의원, 정대욱 전 시의원, 배수태 전 남구 부구청장 등 '무소속' 상태의 정치인 5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등 지역내 적잖은 기업인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오 전 장관의 공보담당자는 "흔한 세과시 개소식이 아니라 순수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개소식이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줬다"고 밝혔다. 그의 사무실 입지 역시 시청과 멀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부산역 인근 동구 초량동에 사무실을 냈다. 동구는 그의 지역구다. 이 전 수석은 이번 선거 기간 내내 부산역과 북항의 제대로 된 개발에 부산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강조해왔다. 선거사무소를 이 곳에 낸 것은 자신의 이런 소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수석 측은 "부산역이 부산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선거사무소도 (부산역과)가까운 곳에 차렸다"고 말했다. 경선 상대인 김영춘 전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부산진갑)이면서 시청과 가장 인접한 부산진구 양정동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무실의 규모는 최소화했다. 본선 후보가 되면 더 넓은 곳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시청 '접수'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예선 통과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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