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비율 50~100% 요구
- 변경하면 김·원 유리에 고심

새누리당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는 12일 심야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확정여부는 미지수다.

논란의 핵심은 울산과 제주에서 현행 당헌·당규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예외조항을 둬 현재 20%를 반영하게 돼 있는 여론조사 비율을 50%에서 최대 100%로 까지 늘릴 것이냐 하는 점이다. 먼저 경선룰 변경을 요구하는 측은 선거를 앞두고 단기간에 특정인 성향의 당원이 대거 늘어난 점을 들고 있다. 울산시장과 제주지사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과 원희룡 전 의원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다.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진영이 집중적으로 당원을 모집해 '당심왜곡' 현상이 일어나 현행 규정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울산에서는 지난해 9월 한 달에만 6700명의 당원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도 우근민 현 지사가 지난해 11월 1만7000명을 데리고 입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예외를 인정할 경우 인지도가 높은 김 의원과 원 전 의원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또 기존 '2·3·3·2룰'이 지역에 따라 연쇄적으로 붕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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