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23일 자격심사, 2·3배수 압축
- 경선 31일부터 3차례 나눠 실시
- 대부분 여론조사… 1회 실시 원칙
- 상향식 공천-세대교체 엇박자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공천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 및 경선을 이번 달 말부터 본격 시작하겠다는 일정을 마련함에 따라 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월 말부터 후보자 선출

11일 새누리당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운영 지침'에 따르면 부산시당은 후보자 공모(15일)가 끝난 직후인 16일부터 23일까지 기본자격심사에 돌입한다. 이는 경선후보자 선정을 위한 것으로 서류·면접·현지실사 및 여론조사 등으로 구성된다.

경선 후보자는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의 경우 기초단체장·광역의원은 3배수이내(지역 사정에 따라 4~5배수 가능), 기초의원은 정수의 2배수(3배수 가능)를 원칙으로 했다.

경선 후보자가 압축된 직후부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은 3번으로 나눠 실시하며 다음 달 20일까지 후보자 선출을 완료하도록 했다. 일정별로 보면 1차 경선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린다. 2차 경선 다음 달 7일~13일, 3차 경선 다음 달 14일~20일이다.

■대부분 여론조사 경선

새누리당은 후보자 선출 경선의 방법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와 여론조사가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부산시당은 경선 비용과 개최 장소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부분 여론조사 경선을 준비중이다.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 조사기관은 외부 여론조사기관 중 추첨을 통해 2곳이 선정된다. 조사방법은 각 후보자의 호명 순위를 교차하는 로테이션 방식을 따르도록 했고 전화면접이 원칙이다. 다만, 광역·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전화면접방식이 어려운 경우 자동응답방식도 가능토록 했다. 비용은 경선 참여 후보자 간 동일비용 분담을 원칙으로 했다. 여론조사는 부산시당 공추위에서 지정한 날 1회 실시가 원칙이다.■상향식? 세대교체? 갈팡질팡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천의 관전포인트는 '상향식 공천'의 구현과 '참신한 인물'의 세대교체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느냐다. 하지만 부산시당과 부산 의원들 사이에서는 "배치되는 두가지 명분을 동시에 충족하기는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누리당도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운영 지침을 통해 상향식 공천 원칙을 밝히면서도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를 열어놓았다. 절충점을 찾기 위한 방안이지만 두가지 명분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공천신청자 1인의 본선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여론조사 등을 참작해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에 '단수 추천' 또는 '우선 공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월등히' '현저히'라고 포괄적으로 제시,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컷오프'를 도입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단 '컷오프' 미도입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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