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6·4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이 현행 '2·3·3·2룰'대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제주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은 10일 언론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확정돼야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경선 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제주의 경우 대규모 기획입당이 있었고 제주도당의 운영진도 상당히 경도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의 유불리를 떠나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것에 대해 당이 아무런 대비책 없이 그런 행태를 용인하는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면서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고 유권자의 표심이 반영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당이 고심해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근민 현 지사가 지난해 11월 1만7000여 명의 당원을 데리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원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 불발 시 "당에서 할 몫을 다 못 한다면 저도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하고 아무런 망설임이나 원망없이 원래 자리로 갈 것"이라며 불출마할 것임을 내비쳤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룰과 관련해 "반드시 오는 14일까지 경선의 세부적인 룰과 일정을 확정해 공표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후보등록을 받고 나서 룰을 정하면 원칙에 반하는 것은 물론,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룰을 변경했느니 안했느니 시비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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