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성 "최종 후보를 밀어줘야"
- 金 "경선하지 말라는 말인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김영춘 부산진갑 위원장이 27일 대규모 국회의원 멘토단을 출범시켜 뒷말이 무성하다.

전날 부산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 김 후보는 이날은 국회에서 국회의원 멘토단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인태 의원을 단장으로 한 멘토단에는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총 57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했고, 이날 회견에도 무려 23명의 의원이 배석했다. 이들 멘토 의원은 부산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개발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지역 현안과 관련한 김 후보의 공약 실현을 위해 민주당과 국회 차원에서 예산지원 및 입법화에 적극 힘을 실어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아직 결정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특정후보 지지로 해석되는 대규모 국회의원 멘토단을 꾸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 가운데서도 이를 우려해 또 다른 민주당 후보인 이해성 중동구 위원장에 양해를 구하거나 문의를 해온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의원 측 역시 "이해성 후보도 멘토단을 꾸린다는데 거기에도 이름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특정 후보 지지로 보여지는 것을 경계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나에겐 요청도 오지 않아서 참여하지 않았지만 우리당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편가르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후보가 좀 조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해성 후보 역시 내심 불쾌한 반응이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멘토단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최종 결정되고 나서 출범해도 늦지 않다"며 "어차피 당 후보가 되면 당 전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텐데 미리 우리편 안에서 이렇게 편가르기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그러면서 "나는 국회의원 멘토단 대신 '시민멘토단'을 출범시킬 것"이라면서 "민주당 출신 뿐 아니라 1990년 3당합당 이전의 부산 민주세력을 모두 결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어차피 경선이라는 게 자신이 가진 자원들을 최대한 가동해서 경쟁 우위를 보여주는 것인데 그걸 하지 말라는 것은 경선을 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다"고 일축하며 "조 최고위원께도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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