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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영춘(가운데) 전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홍영현 기자 |
민주당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 26일 '부산의 부활' 기치 아래 "부산의 운명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습니다"라며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부산시장 출마선언식에서 "부산의 희망·자존심을 되찾고, 부산의 경제·일자리를 살리고, 낙후된 교육·문화를 일으키겠다"면서 "이를 위해 시민에게 봉사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개혁시장, 국내외 기업 유치로 3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시장, 생활밀착형 복지로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새누리당 독점 20년으로 부산은 더는 희망이 없는 도시가 돼 버렸다"면서 "대통령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파기되고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좌초됐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도 공수표가 됐는데 야당 시장이 한 번이라도 당선됐다면 이렇게 할 수 있었겠느냐"고 새누리당의 지방권력독점 폐해와 공약 파기를 거론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에 따라 부산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른 원전 문제에 대해서도 '탈원전 부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고리1호기 즉각 폐쇄,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등을 통해 30년 후 완전 탈원전 도시를 제시했다. 또 부산 반값 전기료 실현과 방사능 비상계획구역 30㎞ 확대 방침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출마선언에 대비해 지난 2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중앙공원 충혼탑과 민주공원을 먼저 참배하고 이어 기장군의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탈원전 부산' 선언식을 가졌다. 출마선언 뒤에는 사직야구장 앞에 건립된 전설의 프로야구 투수인 최동원 동상을 찾아 불굴의 투지와 용기를 보인 고인의 고귀한 정신을 기렸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 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자 재선 의원을 지낸 그의 출정식에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 중진들이 참석해 그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우원식(서울·재선) 최고위원, 안민석(경기·3선), 조정식(경기·3선), 강기정(광주·3선), 김재윤(제주·3선) 의원과 함께 부산 출신의 배재정 의원, 시민운동가 출신의 김기식 의원 등 6명의 의원들이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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