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공천 희망… 하성식 군수 불출마
- 여권 선호도 강해 야당 인물난

경남 함안군수 선거전은 비슷한 중량감을 가진 후보들이 자웅을 겨루는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직인 하성식 함안군수가 불출마 선언을 해 무주공산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먼저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려 높은 지명도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함안은 경남지역 군 지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수장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의 자존심 경쟁도 그래서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후보물망에 오른 4명은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여권 선호도가 강한 지역 특성상 아직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함안은 수천개에 달하는 중소기업과 유명한 '대산 수박' 등 친환경 농업이 탄탄한 곳이다. 한마디로 부촌이다. 하지만 그림자도 짙다. 기업이 많은 것은 축복이지만 근로자들은 인근 마산권에 주로 거주한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발생한 이익을 지역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다 많은 기업체 때문에 환경권이 침해당한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각 후보진영은 이런 점을 공약으로 내건 채 결전에 임하고 있다.

김용철(52) 전 함안지방공사 사장은 "주민 환경권 보전에 노력하는 한편 시설원예 농업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년 1개월가량 지방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함안의 발전방안 등을 충분히 검토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조근제(61) 경남도의회 부의장은 "축협조합장 8년, 도의원 8년을 통해 행정업무와 예산편집 등 군정수행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익혀왔다. 가야·삼진권 개발과 칠원읍 승격 등을 통해 잘사는 함안군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유일한 40대인 주점욱(45) (주)남명 대표이사는 패기를 무기로 내세워 뛰고 있다. 그는 고급화된 농업정책을 펴는 한편 2500여 중소기업체 지원, 복지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차정섭(63) 전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은 "기업 유치만 강조한 나머지 농업분야가 소외된 측면이 있다. 환경친화적인 도시계획 수립과 대도시에 인접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에서 30여 년을 근무해 지역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점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주목된다.

◇ 함안군수 출마 예상자 이름 나이 직책 당 김용철  52  전 함안지방공사 사장  새 조근제  61  경남도의회 부의장  주점욱  45  (주)남명 대표이사  차정섭  63  전 한국청소년 상담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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