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재계 인연, 고 "결정된 것 없다"
- 與 윤일현 고민… 민주 정미영 준비

금정구는 부산지역 내에서도 여권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권 소속인 현직 구청장과 역시 여권 성향의 전직 구청장의 대결도 점쳐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부산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국어대학 등 대학이 밀집해 있는 만큼 대학가 주민과 젊은 층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부산시의원을 지내고 지난 4년간 금정구를 무리 없이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원정희 구청장이 일찌감치 재선에 대한 도전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원 청장은 "지역 내 현안이 많고 구정의 연속성을 위해 직접 책임져야만 하는 일도 많다. 만일 공천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다 해도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며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원 구청장은 금정구가 지역구인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의 선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을 오랫동안 보좌한 인연 등으로 공천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설 인물로 고봉복 전 구청장이 주위의 권유를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말을 아끼고 있다.

고 전 구청장은 "주위에서 구청장직에 도전할 것을 계속 권유하고 있지만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 전 구청장 역시 원 구청장과 마찬가지로 고 김진재 전 의원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원 구청장에게 패배를 맛봤다.

시의회 3선 경력을 기반으로 애초 원 청장과 함께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백종헌 시의원은 현재 출마를 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백 의원은 "지금은 맡은 일에 집중하고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세무사 출신 젊은 이미지로 지역 민심을 얻고 있는 윤일현 금정구의회 의장도 출마를 고민 중인 상태다.야권에서는 금정구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민주당 정미영 구의원이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금정구에서 나온 지역 토박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구민들에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정 의원은 "여권이 강한 지역에서 공천제 폐지 등 선거 규칙이 정해져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선거를 계속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부산 금정구청장 출마 예상자 이름 나이 직책 정당 원정희 60 구청장 새 윤일현 50 구의회 의장 정미영 47 구의원 민 고봉복 68 전 구청장 무 ※새 : 새누리당, 민 : 민주당, 무 :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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