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의정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그동안의 성과를 알리는 것과 함께, 자연스레 선거 운동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송순임(남구1) 시의원은 22일 지역구 내 부산공고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송 시의원은 의정보고회를 앞두고 '약속과 실천! 일 잘하는 송순임 남구의 심장을 뛰게합니다'라는 제목이 붙여진 16쪽 짜리 의정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부산경실련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사실을 비롯해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놨다. 부산시 문화나눔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 자신이 발의한 조례와 직접 해결한 숙원 사업 등도 담겨 있다. 그가 의정보고회를 여는 것은 2010년 7월 시의회 진출 이후 처음이다. 송 시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 도전 의사를 이미 밝혀놓고 있다.

이진수(동래3) 시의원도 최근 의정보고서를 내고 지역 주민들에게 이를 일일이 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섬김과 열정'이라는 제목의 의정보고서를 낸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보고서의 제목은 섬김의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로 '섬김과 약속'이다. 지역구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업을 일일이 소개하고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설명해놓았다. 지역 주민을 위한 주요 사업의 예산 규모도 친절하게 기재했다.

박석동(부산진구1) 시의원도 얼마 전 세 번째 의정보고서를 내고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에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특히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친환경 최우수 ▷위민의정대상 등 전국 단위의 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3개나 한꺼번에 받은 사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언론에 소개된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신숙희(사하4) 위원장도 지난 7일 관내 보림초등학교 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나눔과 봉사, 열정과 도전, 장림·다대의 큰 힘'이라는 제목의 의정보고서를 통해 그는 그동안의 공약 이행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시의원들의 의정보고회는 지방선거 90일 전부터는 금지된다. 따라서 다음 달 5일까지만 허용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요즘은 국회의원들뿐 아니라 시의원들도 활동 내용을 주민에게 설명하는 의정보고회를 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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